기획 | 학내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의 지속 가능한 처리를 위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는 매일 평균 6t에 달하는 생활 폐기물이 발생한다. 흔히들 ‘쓰레기’ 하면 떠올리는 생활 폐기물뿐만 아니라,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을 합하면 매일 발생하는 폐기물의 규모는 더욱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자가 서울대 폐기물 처리 과정 일부를 함께하고, 배출 현황과 처리에 문제가 없는지 살핀다. 나아가 학내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그 목소리를 들어 봤다.
서울대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발생 현황은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일주일간 안 버리고 모아 봤다=지난 12일(월)부터 18일까지 7일간, 기자는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를 가능한 한 버리지 않고 몽땅 모아 봤다. 결국 20L 봉투 두 개를 꼬박 채웠다. 평소에는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가 발생할 때마다 버려 왔기에, 그 양을 자각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많은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가 만들어지고, 또 쉽게 버려졌다. 기자뿐 아니라 서울대 구성원 대다수가 의식하지 않고 많은 양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를 배출하고 있을 것이다. 그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의 양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어떻게 버려질까. 그렇게 버려진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는 어디로 향할까.
◇서울대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이모저모=서울대에서는 종합대학이라는 특성상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서울대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 300kg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사업장으로, 가정이나 영세 사업장과는 다른 폐기물 처리 방식과 분류 기준을 적용받는다.
학내 폐기물은 크게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건설폐기물로 나뉘는데, 2023년 기준 각각 2,765t, 710t, 2,642t 발생했다. 먼저 일반폐기물은 ‘쓰레기’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한 생활 폐기물을 가리킨다. 생활 폐기물 가운데에는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재활용 쓰레기)와 물질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일반 쓰레기)가 있다. 음식물쓰레기 역시 생활 폐기물에 해당한다. 학내 입점한 카페나 식당의 음식물쓰레기는 서울대와 별도의 사업장으로 취급돼 관악구에서 수거를 담당하고, 생협 직영의 학생 식당은 직접 위탁 업체와 계약해 처리한다. 다만 이 밖의 배달 음식 등으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다음으로 지정폐기물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폐기물을 가리킨다. 서울대에서 발생하는 실험 폐수나 폐기물, 의료 폐기물이 이에 해당한다. 건설폐기물은 건축물의 신설이나 리모델링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다. 지정폐기물은 폐기물 발생 주체가 별도로 위탁 계약을 체결해 처리하는데, 그 특성상 환경이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어 재활용되지 않으며, 일반폐기물보다 엄격한 관리하에 소각하거나 매립한다.
시설지원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설폐기물은 신축 현장보다는 리모델링 등 보수 및 증개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은 시설기획과나 시설지원과, 또는 각 공사를 발주한 단과대 등 배출 주체별로 위탁 계약을 거쳐 처리한다. 이후 위탁 업체에서는 건설폐기물의 세부 분류별로 공정을 거쳐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들은 대부분 도로 공사 등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재활용률이 높다.
*물질 재활용: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에 물리적 가공을 거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재활용 방식. 현행 제도는 물질 재활용뿐만 아니라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를 소각한 열을 사용하는 방식도 재활용으로 분류하고 있다.
배출된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는 어떻게 처리되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의 여정은=캠퍼스 곳곳에는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구분해 수거하도록 두 개 이상의 쓰레기통이 놓여 있다. 다만 현재 캠퍼스 내 쓰레기통 비치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아, 유형과 개수가 구역별로 제각각이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일차적으로 담당 구역별 미화원에 의해 재분류된다. 쓰레기통을 구분해 비치하고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뒤섞여 버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미화원이 쓰레기를 분류해 구역별 지정된 장소에 옮겨 두면, 그다음부터는 위탁 업체의 몫이다. 위탁 업체는 미화원이 캠퍼스 곳곳에 모아 둔 쓰레기를 수거해, 제2파워플랜트(330동)로 향하는 순환도로 부근 임시 집하장에 보관한다. 이곳에 보관된 쓰레기는 일정 수준 모일 때마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위탁 업체의 처리 시설로 이동한다. 위탁 업체에서는 매일 서울대에서 반입된 폐기물의 중량을 측정해 캠퍼스관리과에 전달하고, 캠퍼스관리과에서는 전달받은 중량을 한국환경공단 폐기물 전산 보고 시스템인 ‘올바로시스템’에 의무 기록한다. 이후 위탁 업체에서 일반 쓰레기 가운데 잘 타는 쓰레기를 선별한 뒤 연료로 만들면 공장 등에서 이 연료를 태워 열원으로 사용한다. 재활용 쓰레기는 위탁 업체에서 선별해, 물질 재활용을 담당하는 다른 업체로 반출한다. 연료가 되지도, 물질 재활용되지도 못한 쓰레기는 소각하거나 매립한다.

◇미화원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분류 작업에 동참해 보니=보다 가까이에서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분류 과정을 살펴보고자 캠퍼스관리과 소속 미화원을 따라가 봤다. 12일과 13일 이틀간 아침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잔디광장과 학생회관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분류를 함께했다. 12일 오전 6시 30분에는 잔디광장 주차장에서 도효주 미화원을 만났다. 그와 함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분류를 시작하니,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통 구분이 무색하게 일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와 재활용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가 뒤섞여 버려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주변에 카페가 있는 탓에 테이크아웃 음료 잔도 많이 버려져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남은 음료를 따로 버릴 수 있도록 쓰레기통 바로 옆에 회수통을 마련해 뒀음에도, 내용물을 버리지 않은 채 대충 올려만 둔 잔이 많았다. 일반 쓰레기통에도 내용물이 남은 페트병이 여럿 들어 있었다. 도효주 미화원은 페트병 뚜껑을 하나하나 열어 내용물을 비워 내고 쓰레기를 분류했다. 잔디광장 주차장의 쓰레기통 두 개를 분류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데만 30여 분이 걸렸다. 도효주 미화원은 “외부인이나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인데 그들이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도 고충이 많다”라고 전했다. 제대로 세척되고 분리되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 외에, 아무 데나 방치된 쓰레기도 미화원의 고충을 더했다. 잔디광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생한 배달 음식 쓰레기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잔디광장 주차장 화장실에도 테이크아웃 음료 잔과 배달 음식 쓰레기를 비롯해 갖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13일 오전 6시 30분, 학생회관 뒤편 야외 분리수거장에서 이경자 미화원을 만났다. 이곳의 사정도 잔디광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뒤섞인 채 버려져 있었으며, 내용물 또한 비워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여도 음식 등 오염물이 묻어 있으면 모두 일반 쓰레기로 취급되는데, 이 탓에 재활용 쓰레기 중 대다수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됐다. 이경자 미화원은 “쓰레기가 쌓이면 사람들이 하나둘 대충 버리기 시작하며 주변이 금세 지저분해진다”라며 “쉬는 날 없이 주말에도 자발적으로 출근해 정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달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물이 함께 버려진 경우도 많았다. 특히 일반·재활용·음식물 쓰레기를 가리지 않고 음식 비닐에 담아 꽁꽁 싸맨 채 버려진 쓰레기는 분류에 어려움을 더했다. 장갑까지 벗어 가며 묶인 비닐을 하나하나 푼 뒤 일일이 내용물을 확인하고 분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묵직한 봉투를 푸니 먹다 남은 음식물과 배달 용기, 휴지와 비닐 등 잡다한 종류의 쓰레기가 한데 뒤섞여 있었다. 이렇게 뒤섞인 쓰레기는 모두 일반 쓰레기로 버려졌다. 원칙적으로는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도 재차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미화원이 음식물이 뒤섞인 쓰레기 전부를 일일이 분류하고 세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미화원 한 명이 담당하는 쓰레기통이 많고 쓰레기 분류 외에 주변 정리와 청소도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의 분류 작업도 30여 분이 걸렸다.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봉투를 뜯어보다=물질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일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로 분류되는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는 실제로 얼마나 될까? 지난 20일 서울대 내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집하장에 있는 일반폐기물 봉투를 무작위로 뜯어서 분류해 봤다.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봉투를 열어 재질을 기준으로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분류하고,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는 다시 플라스틱 및 캔과 종이류로 나눴다. 75L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봉투 하나를 재분류하는 데에만 30분이 걸렸다. 부피를 기준으로 어림했을 때 75L 일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봉투 안에는 일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와 재활용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가 반반에 가깝게 들어 있었다. 애당초 재활용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통에 버려졌다면 충분히 물질 재활용이 가능했을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가 일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통에 버려진 탓에 오염된 경우도 보였다. 내용물을 비우지 않은 채 버려진 테이크아웃 잔 때문에 종이컵과 홀더가 함께 젖어 오염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양념이 잔뜩 묻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도 함께 버려져 있었다.

미화원이 제한된 시간 내 쓰레기봉투 하나를 분류하는 데만 30여 분, 그렇게 분류된 쓰레기를 기자가 재차 분류하는 데 30분이 더 걸렸다. 이에 더해, 오염된 쓰레기를 세척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훨씬 오래 걸릴 것이다. 캠퍼스관리과 이정재 위생반장은 “결국 버릴 때부터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경자 미화원은 “75L 쓰레기봉투 하나를 완벽하게 분류하는 데 두세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이에 근접한 것이다.
◇음식물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는 어떻게 버려지는가=그런데 버린 사람들만을 탓하기에는 학내 음식물쓰레기의 처리 여건이 잘 마련돼 있지 않다. 우선 각 단과대나 건물별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마련돼 있지 않다. 캠퍼스관리과에서는 일반폐기물 가운데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의 관리를 담당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관할하고 있지 않다.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 음식물쓰레기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캠퍼스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은 학생회관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이용하거나, 자연대 등 일부 단과대에 비치된 음식물 쓰레기통을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학생회관 수거함에 모인 음식물쓰레기는 캠퍼스관리과가 생활협동조합(생협)에 비용을 지불하고, 학생회관 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처리한다. 자연대에 비치된 음식물 쓰레기통 역시 이곳에 입점한 업체와 계약해 함께 처리된다.
다만 음식물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통이 어느 단과대에 비치돼 있는지는 제대로 안내되고 있지 않다. 사실상 캠퍼스 전체에서 개인이 음식물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를 버릴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곳은 학생회관뿐인데, 넓은 캠퍼스 면적을 고려하면 상당히 열악하다. 결국 음식물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를 버릴 곳을 찾지 못한 학생들은 변기나 세면대에 음식물을 내려 보내거나, 일반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와 함께 꽁꽁 싸매 버리는 실정이다.
학내 폐기물 처리,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과연 얼마나 이뤄지나=지난해 12월 발간된 2023 서울대학교 ESG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서울대에서 배출된 일반폐기물의 재활용률은 91.2%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순수하게 물질 재활용된 폐기물만의 비율이 아니라 쓰레기를 소각해 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 회수 방식의 처리도 포함된 수치다. 법적으로는 실제 재활용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재활용 업체로 반입되기만 하면 모두 재활용된 것으로 간주한다. 서울대의 위탁 업체인 삼원종합개발은 에너지 회수 방식의 재활용을 실시해 재활용 업체로 분류되고, 이에 재활용률은 91.2%로 다소 높게 보고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세계적으로는 에너지 회수 방식을 재활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라며 “91.2%라는 일반폐기물의 재활용률은 과장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회수 방식은 잘 탈 만한 쓰레기를 골라서 태운다는 점에서만 다르고, 재활용에 해당하지 않는 소각 처리 과정과 본질적으로 같은 행위”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의 물질 재활용률에 대한 집계가 따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일반폐기물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합성수지류로 일괄 보고된다. 연세대 등 다른 대학이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별도로 집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캠퍼스관리과에서 폐기물 처리를 관할한 김주형 담당관은 “위탁 업체를 통해 서울대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유형별로도 집계하도록 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홍수열 소장은 “위탁 업체로 보내진 이후도 중요하지만, 그 전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학내에서 물질 재활용률을 집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사람이 쓰레기를 잘못된 방법으로 버리면 이미 버려진 주변의 쓰레기도 함께 오염된다. 물질 재활용을 위해 세척해야 하는 쓰레기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다. 결국 버리는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홍수열 소장은 캠퍼스 내 쓰레기통의 유형과 개수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홍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특성상, 대학 캠퍼스에서 쓰레기통의 구별이 어려우면 구성원이 분리배출에 제대로 동참하기 힘들다”라며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의 두 종류로만 우선적으로 구분해 버릴 수 있도록 쓰레기통 유형을 통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학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도 재활용률을 낮추는 주범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딱히 없는 현 상황이 구성원으로 하여금 일반 쓰레기에 음식물쓰레기를 혼합 배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홍수열 소장은 “인력을 더 고용하더라도 단과대별로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치하고 본부 차원에서 더욱 신경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성원이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남은 음식물도 용기와 함께 회수하기 때문이다.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배출량 줄이려면=애당초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모든 사업장은 ‘폐기물관리법’ 제3조의2에 따라 폐기물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서울대에서 발생하는 일반폐기물은 2022년부터 꾸준히 감소세에 있으나, 이를 더욱 감축하기 위한 구성원의 동참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홍수열 소장은 “곳곳에 텀블러 세척기를 마련하는 등 다회용기 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해야 하고, 학내 입점한 업체의 일회용품 사용을 강하게 제한할 필요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회용기 사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학생사회공헌단 ‘다다익선’팀의 임예지 팀장(언론정보학과·24)은 “다회용기 사용이나 텀블러 사용 등 일상에서의 쓰레기 감축은 한번 시작하면 지속하기 쉽다”라며 “관심을 두고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당면한 과제는=쓰레기 감량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노력은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해 제64대 총학생회 「Signal」은 다회용기 스타트업 ‘잇그린’과의 협력을 통한 다회용기 배달 및 텀블러 사용 촉진 사업을 공약했고, 2024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분리배출 시설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가 높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임예지 팀장은 구성원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임 팀장은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관심도의 차이가 크고, 그에 따른 정보 격차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성원 대다수가 문제의식에는 동감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쓰레기 감축과 재활용 촉진에 동참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쓰레기 발생과 처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 수집도 필요하다. 홍수열 소장은 “쓰레기 감축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최초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의 흐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며 쓰레기 처리 흐름 전반을 이해한 채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예지 팀장 역시 “단순 통계 수치뿐만 아니라 쓰레기의 실제 처리 모습에 대한 자료를 마련해 구성원이 처리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내 분리수거와 관련한 미화원들의 어려움은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기에, 미화원의 업무 환경에 대해서도 통시적인 자료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캠퍼스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 감축과 재활용률 제고라는 과제 앞에서,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기의 발생부터 처리의 전 과정에 대한 이해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모색하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성원의 관심과 일상 속 실천의 교점에서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될 것이다.
사진: 박수빈 기자
wat3rm3lon@snu.ac.kr
정채원 기자
irenechaewon05@snu.ac.kr
삽화: 박수민 기자
kayla24@snu.ac.kr